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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적 구조 실험이 만드는 경이: 치유의 집 | 김재경+JK-AR

김재경, JK-AR

글
김재경
사진
노경(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JK-AR
진행
김보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5년 10월호 (통권 695호)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관조의 집, 명상의 집, 회복의 집​

 

 

 

경주 치유의 집은 공간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주제 아래 관조, 명상, 회복의 테마를 가진 집 세 채로 구성된다. 각각의 집은 다른 개념의 목구조 방식으로 개성적 내부 공간을 전개한다. 세 개의 집은 서로 다른 목조 방식뿐 아니라 빛의 받아들임, 개방성과 폐쇄성의 적용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관조의 집’은 경주 남산의 풍경과 중정을 담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다. 지면보다 낮고 사방이 열린 내부 공간에서 툇마루에 앉은 사람들은 일상과 다른 눈높이로 주변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상징이 되는 지붕 구조는 동아시아 전통건축의 결구와 공포(栱包)가 만들어낸 구조 시스템과 불국사 범영루와 다보탑의 장식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명상의 집’은 닫힌 공간에 스며든 빛과 특유의 목구조가 상호작용하며 내면의 성찰로 이끈다. 북측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은 휜 기둥이 형성한 대칭적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고딕 아치가 연상되는 명상의 집의 목구조는 사실 불국사 자하문과 삼괴정의 휜 대들보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의원으로 쓰이는 ‘회복의 집’은 간결한 구조의 높은 천장, 조절된 채광과 효율적 평면 계획으로 이용객에게 편안한 치유 환경과 심리적인 평온을 느끼게 해준다. 회복의 집은 전통 한옥보다 월등히 적은 목재를 사용해 빠르게 지어졌다. 한옥의 약점인 경제성, 시공성을 극복한 새로운 유형의 한옥인 것이다. 

 

 

 

 

 

 

치유의 집은 과거와 현재, 지역성과 보편성, 기능성과 혁신성을 넘나들며 새로운 건축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건축을 넘어 전통과 현대의 융합, 지역 문화의 반영 및 사회와의 소통으로 지역 건축의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월간 「SPACE(공간)」 695호(2025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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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김재경(한양대학교), 임일중(홍은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김규태, 이예솔, 곽숙란(JK-AR), 배동호(홍은건축사사무소)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강변로 60

용도

제1종 근린생활시설(갤러리, 카페, 한의원)

대지면적

4,976m²

건축면적

520.02m²

연면적

951.19m²

규모

지상 1층, 지하 1층

주차

23대(옥외식)

높이

7.37m

건폐율

10.45%

용적률

9.5%

구조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오스트리아산 레드파인 글루램, 국산 육송

내부마감

강마루, 타일, 도장

구조설계

아게하라 시게오(Structural Net), 박병순(터구조)

기계,전기설계

이종택(유성기술단)

시공

김갑봉, 김도형, 김민호(스튜가하우스)

설계기간

2017. 10. ~ 2022. 9.

시공기간

2022. 9. ~ 2024. 8.

건축주

백진호

설계자문

도미이 마사노리(한양대학교)

조경

최재혁(오픈니스 스튜디오)


김재경
김재경은 연구와 교육, 실무를 병행하며 전통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설계와 학제간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건축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건축가로서 JK-AR을 운영하며 세 그루 집(2019), 빛의 루(2022), 치유의 집(2025) 등의 작품을 설계했다. 또한 교육자 및 연구자로서 디지털 장인정신을 추구하며 한양대학교 건축학부의 CoDe Lab에서 50여 명의 석사, 박사를 배출했다.